이븐하게 뜻, 이븐하게 익다

이븐하게 뜻

이븐하게 뜻

이븐하게 뜻은 간단하게 ‘골고루’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다’라는 말은 고기가 골고루 익지 않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반대로 ‘이븐하게 익다’는 ‘골고루 익었다’라는 뜻입니다.

2024년 9월, 10월 기준 최근에는 고기가 아닌 것들에도 ‘숙성되지 않았다’, ‘농축되지 않았다’, ‘알맹이가 부족하다’와 같이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 때 ‘이븐하게 익지 않았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븐하게 유래

EVEN 뜻

영어 단어 ‘even’은 여러 뜻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한가지가 고른, 일정한, 균등한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해당 영어 단어를 이용한 말입니다.

최근 이 말이 자주 사용하게 된 이유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이 말을 사용하였고, 그게 하나의 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보섭살 스테이크

흑백요리사 2화에서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해야하는 미션에서 한 참가자가 ‘고기만으로 승부하겠다’라고 선언하며 소고기의 보섭살 부위를 숯불에 구워내고 양념은 소금만을 이용해 보섭살 스테이크를 선보였습니다.

가장 퍼펙트한 완벽한 스테이크

안성재 셰프에게 심사를 받게 되었는데, 이때 안성재 셰프가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퍼펙트한 완벽한 스테이크는 뭔가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구워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그러나 안성재 셰프는 “잘 못 구워졌어요”라며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고루 익지 않았어요”라고 말을 하며 결국 해당 참가자는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장면이 인기를 끌고, 그와 더불어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자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와 같은 안성재의 말투를 따라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이븐하게’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안성재 셰프는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2017년 한국에 왔기 때문에 영어가 더 익숙한 나머지 ‘퍼펙트한’, ‘이븐하게’와 같은 영어가 섞인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섭살 레스팅

해당 장면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참가자들은 대체로 복잡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하는데, 이 참가자는 고기 하나만으로 승부를 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데 고기를 여러 차례 여러 형식으로 레스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품게 했습니다. 그러나 심사 결과 혹평을 들으며 떨어졌기 때문에 나름 반전이었고, 시청자들에게 해당 장면이 각인되었습니다.

그 결과 안성재 셰프를 따라하는 말투에서 항상 등장하는 내용들인 ‘이븐하게’, ‘채소의 익힘 정도’,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퍼펙트한’ 등 어록들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