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숭배 뜻
기습숭배 뜻은 어떠한 일 따위가 뜻밖에 갑자기 들이친다는 ‘기습’과 우러러 공경한다는 ‘숭배’가 합쳐진 말입니다.
말 그대로 뜻밖에 갑자기 우러러 공감한다는 뜻으로,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뜬금없이 칭찬하거나 찬양하거나 하는 숭배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관련 없는 글에 “이걸 보니 새삼 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현역으로 달려온 페이커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네…”라는 댓글이 달리고, 이 댓글에 답글로 기습숭배라는 말이 달립니다.
페이커가 아니더라도 손흥민, 호날두, 박지성 등 여러 인물들을 덮어씌우면서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특정 팬덤을 까기 위한 지능적 안티식 댓글이였으나, 2023년 롤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되면서 특히 4강 이후 진짜로 찬양하는 밈이 되었습니다.
기습숭배 유래
원래는 농구 커뮤니티에서 타 선수 관련 게시글에다가 “새삼 철강왕인 르브른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와 같이 뜬금없이 르브른 찬양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르브른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르브른을 찬양하는 댓글이 달리니 해당 선수 팬들은 이를 싫어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팬이 아닌 사람들이 ‘새삼 르브른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라고 다른 선수에 댓글을 달면서 결과적으로는 르브른 팬덤을 까는 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롤 커뮤니티로 넘어오면서 무려 10년의 선수 경력을 지닌 페이커, 그리고 페이커가 속한 T1을 겨냥하여 사용되었습니다.
롤판 역시 페이커를 무지성으로 빠는 팬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은 다른 선수 관련 게시글이나 롤과 상관없는 주제의 글에도 페이커를 찬양하곤 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 전장연의 ‘기습 시위’가 논란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기습숭배’라는 말이 붙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런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들이 존재했죠.
T1이 2023 LCK 서머에서 다섯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고 이어진 아시안게임에서 쵸비에게 주전이 밀려 사우디전을 제외하고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자 평소 페이커 빠들을 싫어했던 사람들은 아무 글에서나 ‘이런 걸 보면 10년째 LCK의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페이커가 새삼 대단하네…’라는 반어적, 조롱성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는 롤과 관련 없는 커뮤니티, 게시판, 갤러리에도 페이커를 찬양하는 글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롤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되면서 다른 모든 한국 팀들이 전멸하고 T1만 살아남은 상황이 오고, 특히 T1은 강적인 LNG팀을 꺾고 이후 JDG팀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페이커나 T1을 응원하지 않던 팬들도 T1, 페이커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찬양하게 됩니다.
특히 8강전, 4강전에서 슈퍼플레이를 선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커를 진심으로 숭배하기 이릅니다.
상습숭배
기습숭배 드립을 쳤을 때 숭배를 한 사람이 “우리는 상습 숭배중이었는데 니들이 기습목격한거다”라는 식으로 받아치는 밈도 파생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갑자기 숭배를 한 것이 아니라 계속 숭배하고 있었는데, 니들이 우연히 숭배한 것을 갑자기 본 것이다라는 논리입니다.
대상혁, 신상혁
대상혁은 원래 페이커가 경기에서 폼이 좋았을 때 팬들이 부르는 별명으로 페이커의 본명 이상혁에서 성 대신 ‘대’를 붙이는 것으로 ‘대 상 혁’과 같이 한 글자씩 띄어서 쓰는 것입니다.
이렇듯 긍정적인 별명으로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경기에서 실수를 하거나 솔킬을 따이거나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도 이를 비꼬아 대상혁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신상혁의 경우는 원래 시도때도 없는 페이커 숭배를 까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밈이었으나, 현재는 진심으로 숭배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롤갤 예배
디시인사이드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는 저렇게 종종 ‘예배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면 사람들이 전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디시콘을 올리며 숭배하기도 합니다.